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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의원 예전부터 나이는 어린데 똑부러진데가 있는거같아서 맘에 들었는데 정말 큰일을 하나 했습니다.

정부여당의 말도안되는 테러방지법의 법안의결을 막기위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는데 첫빠따로 무려 5시간 35분이란시간동안 연설을 했다고 하는군요. 저도 내용은 못들어서 모르겠지만 몇일전에 있었던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에게 했던 똑부러진 내용이겠지요.

자기가 대테러기구 의장인지도 모르는 국무총리와 그런 여당의 꼭두각시같은 국방부장관,통일부장관에게했던것처럼많은 국민들이 왜 김광진의원이 5시간넘게 연설하며 막아야한다고 주장하는지 꼭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데테러방지법의 주요 내용중에하나가 국정원의 정보수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말로 위험한 일이 아닐수없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기전에 국정원댓글이라던지 수많은 의혹의 중심에 국정원이 안끼는곳이 없습니다.

그런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어 국민과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감시하는 법안에 국민들이 속아서 찬성한다면

우리나라 스스로 과거 군사정권에 또다시 들어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세대때에 겨우 민주화운동등으로 세대교체를 했지만 결국 기득권세력들은 그 여세를 아직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없는 세대야 말로 우리의 미래에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됩니다.그렇지않다면 내가 가진생각들 내가 가진 주권행사의 한표를 그야말로 행사하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투표로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주제가 벗나갔지만 아무튼 김광진의원의 필리버스터 5시간 35분 DJ기록도 갈아치웠다고하는데 단순히 대기록을 이슈삼을것이 아니라 그내용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 우리 정치가 바른길로 갈수 있도록 저도 그렇고 젊은 30~40대가 목소리를 더 내야할것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깨어서 한글자 남겨봅니다.


기사 출처 : http://www.hankookilbo.com/v/be80a6f53b144bf881bc2b235761d301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2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첫 테이프 끊은 사연

23일 아침 그가 여느 때처럼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고향 전남 순천의 자택을 나서 서울행 KTX에 몸을 실을 때만 해도 이런 ‘난리’가 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와 본회의 참석도 빡빡할 만큼 시간이 모자라 점심도 건너뛰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남자는 이날 자정을 넘긴 24일 0시39분. 사고를 쳤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10개 중 1,2위가 그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단상을 내려와 자신의 의석으로 돌아가는 동안 30여 명의 더민주 의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젊은 의원의 등을 두드리거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어줬습니다. 그런 환영을 받는 당사자는 덤덤한 표정이었습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저녁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5시간 32분 동안 연설을 한 김 의원 뒤로 정의화(왼쪽부터) 국회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초선 의원 김광진 의원 얘기입니다. 그는 332분 동안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똑바로 서서 쉬지 않고 말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물로 입술을 적시고(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에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밭은 기침을 내뱉을 때 빼고는 계속 말을 한 셈이죠.

그가 이날 친 사고는 ‘필리버스터(fillibuster)’입니다. ‘무제한 토론’이라 해석하는 필리버스터는 정치학 전공 서적이나 시사 상식 책에서나 볼 듯한 낯선 말입니다. 최근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대결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2010년 12월10일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안을 막기 위해 8시간 37분동안 연설을 했습니다. 이 필리버스터로 샌더스는 미국 방방곡곡에 이름을 알렸고, 연설 내용은 책으로도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국어사전보다는 영어사전에 있을 법한 그 단어를 우리 눈 앞에 펼쳐 보인 김광진 의원이 과연 멀쩡한지가 궁금해서 본회의장 앞으로 쫓아가서 확인했습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라는 것 빼고는 멀쩡했습니다. 아니 멀쩡해 보였습니다. 필리버스터 하느라 저녁도 못 먹었으니 결국 하루 종일 굶다가 토론 끝나고 바나나와 면 조금 먹은 사람치고는 이상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입 주변의 수염이 거뭇거뭇 자란 것이 오히려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몇몇 기자들이 김 의원 주변에 몰려들어 좀 전에 사고친 당사자에게 어떻게 해서 사고를 쳤는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질문= 왜 1번 타자로 나서시게 된 겁니까?

김 의원=“의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갑자기 필리버스터를 하자고 하니 다들 의아해 했죠. 그런데 자꾸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졌어요. 테러방지법을 다루는 정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니까요.”

질문=젊어서, 어려서 그런 건 아니구요?

김 의원= 그것도 뭐…(쓱 웃습니다) **1981년생. 그는 더민주 현역 의원 중 최연소 의원입니다.

질문=더 할 수 있는데 일부러 내려 오신 건가요?

김 의원=더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했다가는 똑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밖에 안 될 것 같아서 내려왔습니다.

질문=5시간 30분 동안 똑 같은 얘기를 안 하셨다는 거예요?

김 의원=내 그런 것 같은데요.

사실 그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52년 만에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할 때만 해도 당내에서도 사고를 칠 것이라 기대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한 당 핵심 관계자는 “의총에서 필리버스터 얘기를 꺼냈을 때 부정적 여론이 더 강했다. 해 본 적도 없고, 괜히 했다가 총선 앞두고 역풍 불면 어떻게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원내대표가 이 방법 아니면 무조건 밀어붙이려 하는 국회의장이나 새누리당의 부당함과 법안의 문제점을 알릴 방법이 없다고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치밀한 계획에 따른 고도의 노림수라기 보다는 새누리당이나 믿었던 정의화 의장이 ‘국가의 비상 상황’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직권상정을 밀어붙이자 맞불을 놓자는 판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내대표단 역시 반신반의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1번 타자가 초선 의원이니 말이죠. 마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7차전의 첫 타자로 신인 선수가 나선 모양새입니다. 그가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당내에서는 “얼마나 하겠어” “만약 제대로 못 버티면 완전 꽝”이라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어. 어…’ 하는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토론 시작 후 4시간이 지나자 의장석에 있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힘들면 다른 의원에게 넘겨도 된다며 ‘유혹’을 했지만 김 의원은 계속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5시간이 지난 자정을 전후로 눈이 살짝 풀리고 기침 횟수가 부쩍 늘면서 ‘저러다 잘못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는 처음의 그 목소리 톤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그토록 처리하고 싶어하는 테러방지법이 무엇이 문제이고, 이 법이 통과되면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 어떤 변화가 닥쳐올 지를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이 발언 중간에 탁자 위에 놓았던 종이 뭉치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김 의원의 한 보좌진은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으셨죠. 평소 의정보고 하거나 상임위 활동 하면서 준비했던 자료만 들고 무작정 올라갔습니다”라는 답을 줬습니다.

그가 멈추지 않고 발언한 332분(5시간 32분)은 고 김대중(DJ) 대통령이 1964년 당시 여당이던 민주공화당이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하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본회의장에서 발언했던 319분(5시간19분)을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기록 얘기를 꺼내자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도대체 테러방지법이 뭐가 문제길래 국회의원들이 저렇게까지 하나라는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했을 뿐입니다”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자들이 김 의원 주변에서 질문을 하고 일부는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본회의장에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걸어나오면서 김 의원 쪽을 응시하며 지나갔습니다. 잠시 후 협상 파트너인 이춘석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나란히 걸어나왔습니다. 그들 역시 하루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겠죠. 전날 아침만 해도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통과를 확실시 했다는 분위기입니다.

더민주의 최연소 의원이 친 사고의 여파는 최소한 며칠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석 수석부대표는 이날 심야 기자 간담회에서 “지원자가 없을 때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을 압박하기 위한 협상용 발언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 동안 여당과 협상 때마다 ‘얻은 것 없이 다 졌다’ 비판을 받았던 더민주 원내대표단 입장에서는 간만에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재협상은 없다”며 못을 박았습니다. 52년만에 필리버스터의 등장이 여의도 정가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지켜볼 만한 일입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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