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코틀랜드 던디 근처에 있는 어떤 작은 병원의 노인병동에서

한 할머니가 죽었을 때 그녀가 값있는 뭔가를 남겨두었으리라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후에 간호원들이 하찮은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시(詩)가 발견되었는데
너무 감동적인 나머지 병원의 모든 간호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들 중의 한 사람이 아일랜드에 그 시를 소개했다.

 

그 보잘 것 없던 스코틀랜드 할머니의 유일한 유산인 그 시는

그 결과 북아일랜드의 한 정신의학 잡지에 실리게 되었고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망구일 테지요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줄게요

 

저는 열 살짜리 어린 소녀랍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 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 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 되어
아이를 품에 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답니다

 

마흔 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 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 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 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 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입니다

 

암울한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 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 시절 내 자식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뚜렷이 난 기억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 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 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 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 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 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나' 의 참모습을 말예요

반응형

'기타 >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안문자 리캡차의 비밀  (0) 2014.10.17
성형부작용 에니메이션 ‘끔찍’  (0) 2014.09.24
[웃음의 34가지 테크닉]  (0) 2012.04.05
이쁜이들이 괴물로 보여!!!!!  (1) 2011.07.13
지구의 크기...  (1) 2011.06.02
반응형
뇌혈관질환, 병의 진도 예측 불가 치료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극복에 의사·환자·보호자간 믿음이 중요
기사입력 | 2015-03-10

 

허원 세명기독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과장

 

 

1년 전,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흥행으로 인해 1990년대 중·후반의 사회적 이슈들이

다시 한번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적이 있었다. 나에게도 그 당시의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학농구의 전성기와 관련된 것들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농구경기였는데, 친구들과 나는 비장한

각오로 고려대를 응원하고 있었다. 후반전 타임아웃 직전, 고려대는 한 점을 지는 있고

마지막 단 몇 초에 역전이냐 패배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공격권을 갖게 된

고려대 박한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비장하게 한 마디 지시를 했다.

 

 

"기성이 너 주협이 한테 패스 해. 주협이 너! 넣어(기성이:고려대의 포인트 가드 신기성 선수,

주엽이 : 고려대의 에이스 현주엽 선수)" 요즈음 프로농구 작전 타임시간에 철제 작전판에

자석알을 올려놓고 요리저리 움직이면서 복잡하게 지시하는 작전 같은 것도 없었다.

 

그것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나온 감독의 마지막 작전 지시였다. 작전타임이 끝나고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상대방 선수들 모두가 신기성과 현주엽 선수를 집중적 수비하는 상황에서, 신기성 선수는 정확히 현주엽 선수에게

패스를 했고, 현주엽 선수의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으로 상대편의 링을 갈랐다. 그렇게 경기는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팀 에이스에 대한 감독의 믿음과 독려 그리고 그에 대한 선수의 책임감이 이뤄낸 결과였다.

 

 

뇌와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나는 신경외과 의사이다. 잘 알다시피 신경외과 질환은 치료 과정에서

병의 악화 또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환자에게 되돌릴 수 없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기에 나는 환자와 의사 또는 환자 보호자와 의사의 관계에서 이러한 믿음과 책임감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의료 상황에서 누군가는 나를 이상주의자라 부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치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나름 의학적으로는 객관적인 상황으로 설명할 때, 적지만 존재할 수 있는 성공에 대한 희망을 환자 및 가족들에게

무작정 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치료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절대적으로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간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에 강조하고 싶다.

 

얼마 전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해 치료중이던 환자가 또 다시 급성 뇌경색이 발생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신속히 응급시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자리를 옮겨 환자가 신경계 집중 치료를 받고 있을 때,

그러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의 보호자 중 한 분이 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저희 가족을 대표해서

제가 선생님께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모두 동원해 주십시요.

선생님의 모든 의학적 판단을 지지하며 동의할 것입니다" 이는 박한 감독이 현주엽 선수에게

내리는 절대적인 지시와도 같은 것이었다. "너는 이 경기를 꼭 승리로 이끌어라.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어떻든 나는 너의 플레이를 존중한다" 그의 한 마디는 나에게

신경외과 의사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하는 동기를 더욱 굳건히 했고,

 지금도 우리 중환자실팀은 환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허원 세명기독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과장

 

ⓒ 경북일보 & kyongbuk.co.kr

 

기사보기

 

 

반응형
반응형

 

우리 병원이 지역병원으로는 최초로 1000명이 되었답니다.

첨에 입사했을때 본관,정형센터가 있었는데 어느새 건물이 두동이나 더 올라가고

 

병상수도 거의 두배가 다되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믿고 진료볼 수 있는 병원이 있는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직원이 많아지다보니 예전처럼 친밀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전직원 체육대회라던지

 

산행 등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그래도 다행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외형만 부풀려진 병원이 아니라 내실이 갖춰진 병원이 되길 희망합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은 올해 신입직원 172명을 채용해 지역병원 최초로 임직원 1천명 시대를 열었다.

2015-03-02 17:17

포항CBS 김대기 기자

 

 

 

 

 

 

세명기독병원은 2015년 신입직원 172명(의사 9명, 간호사 149명, 간호조무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방사선사 3명, 임상병리사 3명, 작업치료사 1명, 행정 4명)을 채용했다고 2일 밝혔다.


세명기독병원은 병원 에셀나무홀에서 2월 26~27일 3일 동안 신입직원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2일부터 실무에 투입했다. 이번 채용은 4월 완공예정인 정형성형병원과 간호관리등급 관리를 위해 실시됐으며, 간호사 부분 149명 채용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들이 심각한 간호사 부족현상을 격고 있는 상황에서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방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간호관리 1~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이를 위해 2013년부터 간호사들을 위한 기숙사에 25억원을 투자해 현재 122명의 간호사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타지역 출신이다.

세명기독병원은 한동선 원장은 "현재 직원 수가 10년 전보다 5배 이상 늘었고, 병원규모면에서도 그 이상의 발전을 이루어냈다"면서 "병원이 발전하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대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병을 치료하고 역으로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우리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여러모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병원발전을 위해 노력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포항지역 최대 규모인 567병상을 운영중이며 정형성형병원 건물이 완공되면 700병상 규모로 운영병상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사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376039

반응형

+ Recent posts